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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백원우 의혹 제보자 '지지부진' 수사에 자수서 제출

윤건영·백원우 의혹 제보자 '지지부진' 수사에 자수서 제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 기획실장 시절 회계 부정을 저질렀고, 미래연 직원을 백원우 전 민주당 의원실 인턴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월급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김하니씨(34)가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1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수서의 일부를 올렸다.

김씨는 "지난 6월3일 고발 이후 석 달이 지난 시점에도 아직 참고인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자수서를 작성해 사실대로 진술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앞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6월 윤 의원과 백 전 의원을 고발했다. 이후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됐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씨는 자수서에서 "2011년 미래연에서 상근자로 회계 업무를 담당하던 사람이다. 본인은 윤 의원의 지시에 따라 불법적인 일들을 다수 저질렀다"며 "그간 어리석게도 자수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잊고 살고자 했으나 작년 조국 사태에 이르러 본인의 과거 범죄 사실을 떠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1년 5월17일 윤 의원의 지시로 본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했다. 윤 의원은 '하니씨 명의의 무자료 통장을 하나 개설해서 이 돈을 입급시키라'는 지시를 내렸고, 해당 금액은 11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별도 계좌 운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차명계좌가 아니고, 부정하게 사용했거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