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9월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럭셔리 및 슈퍼 위크엔드쇼 행사장에 부가티 베이론이 지나가고 있다. 신화뉴시스
폭스바겐이 거느리고 있는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를 곧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월간 경제지 매니저는 최근 폭스바겐이 코로아티아 자동차 기업인인 마테 리마치에 매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올 상반기 배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부채 1620억유로(약 224조원)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폭스바겐이 부가티를 더 이상 거느리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폭스바겐이 디젤차 매연 축소 조작 스캔들이 발생한 2015년부터 자금 마련을 위해 부가티 매각을 검토했었다고 보도했다.
유력한 인수자로 알려진 리마치는 '크로아티아의 일론 머스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 지분의 53.5%을 갖고 있는 포르쉐가 리마치오토모빌 지분을 15.5%를 보유하고 있다.
리마치오토모빌에는 부가티의 베이론 차종 개발의 핵심 인물이었던 페터 투트처가 선임 기술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공개된 부가티 베이론은 최대 시속 407km까지 달릴 수 있는 차로 영국 BBC방송으로부터 2000년대의 최우수 차종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올랐지만 폭스바겐은 베이론 1대를 팔때마다 500만달러(약 58억원)의 손실을 입어왔다.
스카이뉴스는 폭스바겐이 부가티 매각후 다음에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인수 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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