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이달 들어 새로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4건으로 총 5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시설마다 최소 5명, 최대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개별 사례를 보면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족과 지인 등으로 전파가 이뤄지면서 총 23명이 감염됐다. 법회와 소모임 활동이 감염을 확산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 수색성당에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미사, 식사모임을 통해 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우리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예배활동 등으로 가족과 지인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는 지하에 있고, 환기가 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에서는 10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예배 활동과 식사 모임 등을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위험 요인을 보면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종교활동이 이뤄졌다"며 "또 소모임과 온라인예배 준비 모임, 예배 전후 식사 등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대화를 나눈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는 각종 활동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모든 대면 모임이나 행사, 단체식사 등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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