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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 전기화물차 니콜라 창업자 밀턴 사임

사기 의혹 전기화물차 니콜라 창업자 밀턴 사임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튼이 지난해 12월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기화물차 제조업체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21일(현지시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니콜라는 긴급 성명을 통해 밀턴이 자진 사퇴했으며 후임에는 니콜라 이사회 소속인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 출신의 스티븐 거스키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밀턴은 성명에서 “니콜라는 언제나 나에게는 피와 같은 곳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인이 아닌 회사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미션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후임인 거스키가 30년간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적임자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밀턴은 수소로 달리는 화물차 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니콜라 모터를 창업했으나 그의 발언들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일으켜 일부에서는 사기 기업으로 의심을 해왔다.

니콜라는 아직 화물차를 대량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밀턴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모방해 니콜라의 수소와 배터리 기술을 자랑하는가 하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못하고 반박해왔다.

이달초 니콜라의 주가는 GM과 기술 및 생산 제휴 발표로 41%가 급등했다. 니콜라의 지분 11%를 인수한 GM이 수소연료 전기 픽업트럭을 2022년까지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불과 이틀 뒤인 지난 10일 공매도기업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밀턴이 주장한 획기적인 배터리 체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기술과 차량 부품을 마치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