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와 업무협약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목포시는 22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와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김이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 선박해양산업의 성패를 결정할 선박온실가스 규제 대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연안선박의 70% 이상이 밀집해 있는 전남도와 목포시에 연구개발 및 기술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급기술인력을 양성해 세계수준의 친환경 연안선박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목포 남항 재개발 부지(6만 5000㎡)에 조성하는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에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미래형 친환경 선박 신기술 개발과 기술실용화를 위한 세계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친환경연료추진 연구거점'을 목포에 설치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안선박 중심의 친환경 선박 테스트베드를 조성,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에서 기술 실용화에 이르는 기술 생애주기 전체를 지원할 수 있는 일괄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 표준안 제시가 가능한 세계 수준의 친환경선박 연구개발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석·박사급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연계 친환경연료추진 전공 신설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기업 취업을 전제하는 석·박사 학위 과정인 '친환경연료추진 융합전공 I-CORE(계약학과) 과정'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 신설하고 오는 2023년부터 목포 연구거점에서 운영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와 목포시는 친환경 연안선박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을 유치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24년까지 5년간 451억원의 사업비로 세계최초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에 기반한 전기추진 차도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게 된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또 2021년부터 세계최초의 친환경 선박 해상실증을 위한 육·해상테스트베드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구축하고,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을 주도하기 위해 국가 정책 및 기술개발 계획에 부합하는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연안선박 연구개발 허브로서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는 국내는 물론 주요 선진국의 기업, 대학, 연구소와 연계해 기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공동 개발과 실증,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의 국제해양연구개발위원회(IMRB, International Maritime Research and Development Board) 협력사업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차량이 100㎾(킬로와트) 내외의 출력을 갖는 반면 선박의 경우 수백 ㎾에서 수십 ㎿(메가와트)의 큰 출력을 필요로 하고,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초기단계임을 고려할 때 이번 업무협약은 낙후된 국내 연안선박 산업이 단기간 내에 세계수준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30조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국제 친환경 연안선박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이자 친환경선박 기술개발과 실증에 최적의 입지인 목포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미래형 선박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의 한 축이 형성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미래 목포의 탄탄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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