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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호영 맹폭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권리라니...개탄·어이없다"

우원식 "국민의힘,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 없음이 확실"
이원욱 "전광훈식 집단광기 유령처럼 떠돌아"

與, 주호영 맹폭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권리라니...개탄·어이없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진행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라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폭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8·15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자당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커녕, 전 국민이 이를 갈고 있는 이번 극우 집회도 사실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로써 국민의힘은 더는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서울 도심 교통 마비는 둘째치고, 수많은 차량에서 사람이 나오나 안 나오나를 감시하기 위해, 창문을 내리는지 안 내리는지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권력과 행정력이 낭비돼야 하는가. 그 광경을 보러 몰려드는 사람들을 또 어찌 통제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정말 개탄스럽다.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 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이번 집회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이원욱 의원도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다.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이브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시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이냐"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싫으냐.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꼬집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