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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금융안정지수, 5월 이후 하락세 지속

[금융안정보고서] 금융안정지수, 5월 이후 하락세 지속
금융안정지수 추이.

[파이낸셜뉴스] 전반적인 금융안정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FSI)’가 4월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가 5월 이후 주의단계에 머물면서 점차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늘어나 6월초까지 확대됐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점차 축소됐고, 3월 코로나19 확산과 유가하락이 맞물려 폭락했던 국내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탓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금융안정지수는 13.5를 잠정 기록했다. 지난 4월(23.9)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가 5월 이후 주의단계(8~22)에 접어든 후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안정지수는 금융안정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과 금융 6개 부문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수치다. 금융불안정성이 커질수록 100에 가까워진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로 신용경계감이 증대돼 신용등급 AA- 기준 신용스프레드가 3월말(61bp)부터 6월초(78bp)까지 확대되다 시장 안정화 대책 등 영향을 받아 우량물 중심으로 점차 축소해 9월초 60bp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3월 들어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이 겹쳐 1458을 기록한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의 조기 회복 기대로 8월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도 금융안정지수 개선의 요인으로 꼽혔다.

은행의 자산건정성도 상반기 중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1%로 상반기 중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상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등으로 전년 동기(0.91%) 대비 하락했다.

금융시스템의 복원력도 양호한 상태였다. 한은에 따르면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상반기말 기준 각각 15.15%, 13.72%로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규제비율(국내은행 10.5%, 시스템적 중요 은행·은행지주회사(D-SIB) 11.5%)보다는 크게 상회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경제주체 심리 위축으로 향후 금융안정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