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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도로에 침대놓고 야한 웨딩사진..베트남 예비부부 논란

출근길 길막고 침실 컨셉으로 하노이 곳곳에서 사진 촬영

[파이낸셜뉴스]

시내 도로에 침대놓고 야한 웨딩사진..베트남 예비부부 논란
베트남의 한 예비 신혼부부가 이달 16일 출근시간에 하노이 롱비엔(Long Bien) 대교에서 침실 컨셉으로 웨딩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베트남 VN익스프레스

베트남 예비부부의 웨딩사진이 베트남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이 예비부부의 사진이 하노이 시내 한복판에서 민폐를 끼치며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침실을 길거리로 그대로 옮겨놓은 파격적인 웨딩사진 컨셉도 유교적 정서가 강한 베트남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분노한 베트남인들 "왜 출근시간에 웨딩사진을 찍나"
24일 베트남 유력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 예비부부는 하노이 수도 서호(West lake)와 롱비엔(Long Bien) 다리, 호안끼엠 호수를 배경으로 한 웨딩사진을 찍고 이를 공개했다.

서호는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힌다. 롱비엔 브리지도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호안끼엠 호수도 하노이 시민의 대표적 휴식처로 사람이 많다.

문제는 이들이 웨딩사진을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찍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많은 오토바이가 이동하는 출근시간에도 사진을 찍었다. 한국으로 치면 출근 시간 서울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웨딩사진을 찍은 것이다.

때문에 이 웨딩사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르 까오 하이 작가는 "공안이 호안끼엔 호수에 찾아와 10분 만에 작업을 끝냈다"고 말했다.

■예의가 없네...침실 컨셉도 뭇매
이들의 웨딩 사진 컨셉도 논란이 되고 있다.

웨딩 사진 컨셉이 침대를 그대로 밖으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찍은 사진은 마치 이들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다. 예비 신랑품에 예비신부가 안겨있는 컨셉 사진도 있다.

이들의 웨딩사진을 촬영한 르 작가는 "예비 신혼부부의 깊은 사랑이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컨셉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의 젊은 모습이 웨딩사진의 컨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부부의 웨딩 사진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의 한 네티즌은 "무모한 스타일이 많은 사진이었다"면서 "차라리 잔디위에 누워서 사진을 찍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사진은 독특하지만 이상하고 미친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사진이 독특하고 특별하다"고 예비부부를 옹호했다.

시내 도로에 침대놓고 야한 웨딩사진..베트남 예비부부 논란
하노이 시민의 대표 휴식처인 호안끼엠(Hoan Keim) 호수에서 침실 컨셉으로 웨딩사진을 찍은 베트남의 예비 신혼부부 사진=베트남 VN익스프레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