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화문 집회 이후 확진자 증가로 매출액 감소...전월 대비 감소폭은 소폭 둔화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달 대전지역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25일 대전시가 KB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매출현황 분석 결과, 8월 전체업종 매출액은 5857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6909억1000만 원) 대비 1051억1000만 원(15.2%) 감소했다. 이는 17.7%의 감소율을 보인 7월보다는 소폭 둔화된 것이다.
8월 17일의 경우 같은 월요일인 3일, 10일, 24일 매출액보다 증가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8월 초에는 매출이 회복추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소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매출액 패턴을 보이며 일시적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수준을 넘어서는 현상을 보였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8월 15일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 발생을 기점으로 재감소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21~23일 3일간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 소매(슈퍼마켓, 편의점), 학원, 휴게음식점(커피숍, 제과점), 주유, 유흥 등 26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음식료품, 건축관련업, 전자제품, 자동차정비·유지 등 12개 업종은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기도 했다.
대전지역 5개 자치구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감소액은 서구(409억1000만 원)가 가장 많았고 감소율은 중구(18.6%)가 가장 높았다.
동구는 8월에도 매출이 감소해 확진자 발생 이후 7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광화문 집회발 전국적인 확진자 재증가가 대전시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전시가 진행 중인 소상공인 전수조사와 카드매출데이터를 융합해 맞춤형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지급된 대전형긴급재난생계지원금은 총 970억7000만 원이 지급됐으며, 이용건수 460만 건에 964억8000만 원을 소비해 지급금액의 99.4%가 소진됐다.
5월과 6월에 대부분의 지원금이 소비됐으며, 소매, 일반음식점, 음료식품, 의료기관·제약, 휴게음식점, 의류 등에서 많이 소비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