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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요양시설 등 집단감염 지속…서울 일일 확진자 57명(종합)

어린이집·요양시설 등 집단감염 지속…서울 일일 확진자 57명(종합)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만에 다시 50명을 넘겼다.

25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책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57명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15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일일 확진자수가 8일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때문에 1%대 초반에 머물던 양성률도 지난 24일 기준 2.2%로 올랐다.

일일 확진자수로 보면 지난 26일 최대치인 154명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21일에는 21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50명대를 기록한 것.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13명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관련 5명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관련 4명 △동대문구 성경모임 관련 4명 △강남구 소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2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관련 1명 △영등포구 LG트윈타워 관련1명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1명 △건축설명회 관련 1명 △해외접촉 관련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4명 △기타 12명 △경로 확인 중 8명 등이다.

이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도봉구 노인요양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는 지난 22일 이용자 1명 최초 확진 후, 23일까지 2명, 24일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6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데이케어센터는 어르신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였지만 다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하며 식사(2회) 및 간식(2회) 등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돼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데이케어센터를 임시폐쇄하고 즉시 긴급방역을 실시했으며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 종사자 1명이 23일 최초 확진 후, 24일까지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어린이집은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하고 거실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는 근무 직원 1명이 지난 18일 최초 확진 후, 24일까지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5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콜센터처럼 유선상 영업을 많이 하는 업무이나, 사무실은 간격이 확보되지 않고 칸막이로 구분된 작은 책상(50㎝)을 사용해 밀접한 접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충분한 자연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돼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요양시설 등 집단감염 지속…서울 일일 확진자 57명(종합)
24일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월중학교 학생들 및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이날 코로나 발생 이후 서울시에서 51번째, 52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51번째 분은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52번째 분은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박 국장은 "사무실 등 공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간격을 확보하고 높이 90㎝이상의 칸막이 설치, 자연환기가 가능한 경우 창문을 상시 열어두고 에어컨 사용 중에는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34.6%이고, 서울시는 39.5%다. 서울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이고 즉시 가용 병상은 8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