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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돗물 '뇌 먹는 아메바' 비상…2만7천명 사용 금지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레이크 잭슨 시장 재난 사태 선언, 주 정부 긴급 대응 요청

美 수돗물 '뇌 먹는 아메바' 비상…2만7천명 사용 금지
뇌 먹는 아메바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의 현미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시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이 도시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는 26일(현지시간) 수돗물 검사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됐다면서 재난 사태를 선언하고 주 정부 차원의 긴급 대응을 요청했다.

밥 시플 레이크 잭슨 시장은 성명에서 "오염된 식수로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 재산이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주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레이크 잭슨에 거주하는 6세 소년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돗물 검사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한다.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감염될 경우에는 치사율이 95%에 달한다.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체내로 침투, 뇌까지 들어가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