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수돗물 코에 들어가는 것 막아야" 경고
[파이낸셜뉴스]
뇌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사용중단 명령이 내려졌던 미국 텍사스주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텍사스 주당국은 물을 마시거나 요리에 활용하려면 반드시 물을 끓여먹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는 끓여먹는 경우에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레이크잭슨시는 이달 초 이 도시에 거주하는 6살의 소년이 미생물 아메바의 일종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진 후 수돗물 사용을 금지시켰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담수와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유 생물인 단세포 아메바다.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TCEQ)도 이날 레이크잭슨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 중단 경고를 해제하면서도 물을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하려면 반드시 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목욕이나 샤워, 수영, 세수 등을 할 때 코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TCEQ는 시 공무원들과 함께 수도 시스템을 세척하고 소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때 주로 사람을 감염시킨다.
체네로 유입되면 뇌로 비로 이동해 아메바성 뇌수막염이라고 불리는 희귀하고 쇠약해지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레이크잭슨시는 "사망한 6살 소년에 대한 조사 결과 아메바의 일종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레이크잭슨시는 "11개의 샘플 검사 중 3개의 샘플 검사에서 뇌먹는 아메바에 대한 예비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1개의 샘플은 이 소년의 집에 있는 호스용 수전(hose bib)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뇌 먹는 아메바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의 현미경 사진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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