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해임을 공식 통보했다. 구 사장은 자신의 해임사유와 국토부 감사 등의 절차를 문제 삼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8시께 구 사장의 해임을 공사에 통보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의 해임 건의에 따라 해임안을 의결했고 국토부 장관의 재청과 대통령의 재가에 따라 단 4일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구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해 1년5개월 만에 인천공항사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구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2년 4월까지다.
구 사장의 해임 사유는 두 가지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 보 및 기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이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내부 감사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적극 해명했지만, 자신의 해임은 막지 못했다.
구 사장이 전격 해임 되면서 인천공항공사도 새 사장 선임 전까지 권한대행 체재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권한대행으로 임남수 현 부사장이 거론된다.
구 사장도 해임 통보에 대한 법정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구 사장은 지난 25일 인천공항에서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의 감사절차는 위법했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 사장은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장과 종합교통기획팀장, 현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장, 항공정책실정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4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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