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뉴스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지난해 말 신설한 어드바이저리(Advisory) 부서가 연이은 딜(거래) 성공으로 순항하고 있다. 매각자문 본격화로 주식자본시장(ECM)과 시너지도 기대되는 만큼 어드바이저리업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어드바이저리 부서가 매각자문한 골프클럽 안성Q는 최근 아이젠인베스트먼트-라이노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도자는 케이스톤파트너스 및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가 보유한 지분 100%다.
거래대금은 1430억원으로 기존 예상 가격 1200억~13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홀당 약 78억원에 거래됐다. 수도권 지역 골프장 중 최고가 수준 거래다. 이에 KB증권 어드바이저리 부서는 골프장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KB증권은 굵직한 M&A 거래를 성사시키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잠재 인수자의 입찰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IS 동서 및 E&F PE의 코엔텍, 새한환경(5020억원) 인수자문, 이달 SPA 체결 예정인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약 5000억원) 인수자문, 곧 SPA 체결 예정인 동아엘텍 및 DA인베스트먼트의 우진기전(약 1900억원) 인수자문 등이 성과다.
이에 KB증권은 3·4분기 기준 M&A 자문 리그테이블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캡티브딜이라고 할 수 있는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자문을 제외해도 올해 발표될 거래를 합산하면 M&A 재무자문 리그테이블 발표 기준 7 위, 거래규모 약 1조3000억원을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규모 기준 KB 증권 창사 이래 최고의 M&A 자문 실적이다
KB증권 어드바이저리 부서는 M&A 자문 및 금융주선 PEF 출자 등 자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했다.
NH 투자증권 출신 안태석 상무를 중심으로 한 옛 NH 투자증권 M&A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금융사 및 회계법인 국내외 IB 출신의 인재들이 모여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하고 딜에 대한 최적의 자문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동일 부서 내에서 자문과 금융주선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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