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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의 계절, 봄보다 가을인데"…원망스런 코로나19

가을철 일사량이 봄철보다 적어 총 자외선 지수도 가을철이 낮아 가을 습도도 높아 햇빛 투과도 ↓

"외출의 계절, 봄보다 가을인데"…원망스런 코로나19
[서울=뉴시스]지난 28일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 (사진=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0.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가을 햇볕이 봄 햇볕보다 야외활동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을철의 일사량, 자외선량, 일조시간이 봄철보다 낮기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더욱 약이 오르는 계절인 것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년(1991~2019년) 동안의 봄과 가을의 총 일사량을 분석한 결과, 봄철 평균 총 일사량은 1516.53MJ(메가줄·Mega Joule)이고 가을철 평균 총 일사량은 1040.53MJ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일사량이 476MJ 더 적은 것이다.

기상청은 "봄철 평균 일조시간은 640.7 시간이고, 가을철은 544.2시간"이라면서 "가을은 추분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점차 짧아져 일조시간이 줄지만, 봄은 춘분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져 일조시간이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추분의 경우 보통 양력 9월23일 무렵이고, 올해는 9월22일이었다. 춘분은 보통 양력 3월21일 전후이고, 올해는 3월20일이었다.

또 총 자외선 지수도 봄철 6.5에 비해 가을철은 5.2로 더 낮게 나타났다.

자외선 지수의 경우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위험 등으로 분류된다. 이 구분에 따르면 가을철은 보통~높음에 해당하고, 봄철은 높음에 해당된다.

습도의 경우도 봄보다 가을이 더 야외활동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의 계절, 봄보다 가을인데"…원망스런 코로나1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추석기간 열차이용 준수사항이 게시되어 있다. 2020.09.28. 20hwan@newsis.com
봄철 일 평균 습도는 61%, 가을철 일 평균 습도는 70%로 가을 습도가 더 높다. 하지만 습도가 높을수록 투과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봄철보다 지상 도달 햇빛의 양이 줄어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9년 동안의 3~5월(봄철), 9~11월(가을철) 전국 45개 관측지점의 총 일사량, 총 자외선지수, 일조시간, 일 평균 습도를 분석한 것이다.


그외에도 기상청은 계절별 자외선과 피부의 관계 측면에서도 가을철이 야외활동에 더 낫다고도 언급했다.

봄 햇볕은 겨울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던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가을의 경우 여름 사이 피부가 단련된 이후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봄철과 가을철 중 바깥 공사나 야외행사 일정을 고민한다면 가을철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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