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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편견·폭력에 저항, '시대 목소리' 내는 방탄소년단

인종차별·편견·폭력에 저항, '시대 목소리' 내는 방탄소년단

[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흑인 인권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리더 RM은 이날 인터뷰에서 "편견과 폭력에 반대하는 우리의 전체적인 메시지 일부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저희 역시 편견을 경험해 왔다"며 "인종차별이나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또 방탄소년단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정치적인 용어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의 이니셔티브는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M은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모든 것은 결국 정치적"이라며 "우리가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모두가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BLM'에 기부하거나 유니세프 캠페인 등을 하는 동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 방탄소년단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냐고 묻자 RM은 "전 세계 많은 청년이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제이홉도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며 "음악이든 자선을 통해서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BLM'에 100만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