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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 김해공항 확장안, 대통령이 결단하라”

【파이낸셜뉴스 부산=노동균 기자】 지역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안전 문제를 도외시하고 최근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김해공안 확장안에 부울경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사단법인 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 전 부산대총장)는 국무총리실에서 검증 중인 김해공항 확장안의 과정이 공정하지 못한 데 따른 항의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5일 발표했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열린 검증위 4개 분과(안전, 소음, 환경, 운영·시설·수요) 전체회의에서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안전분과 다수 위원의 의견 배제와 안전분과위원 5명 중 4명 불참에도 불구하고 최종보고서 채택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신공항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공항건설에 있어 안전 문제는 가장 먼저 짚어야 할 핵심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안전문제를 이렇게 소홀히 다뤘다는 건 결정적 문제를 덮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증위 최종발표가 지역의 민심을 외면한 채 졸속으로 이뤄진다면 지역민들의 거센 저항은 물론 그동안 공수표를 날려 온 여야 정치권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한민국의 수도권 일극체제에 신공항 건설은 이를 해소할 국가적, 지역적, 시대적 핵심과제인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분권을 이루겠다고 누차 강조 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전호환 상임위원장은 “코로나가 몰아친 올해 상반기 동남권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IMF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지역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을 향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신공항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분권, 부울경 대통합을 통한 미래 한국의 희망 프로젝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4일 최종 결정은 정부의 역할이라 말한 만큼 김해 공항 확장이라는 잘못된 단추를 바로 끼우는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나서달라”고 힘줘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