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커내니는 5일 자신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5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NBC,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이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3번째 인물이다.
매커내니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목요일(지난 1일)을 포함해 이후 계속해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월요일(5일) 아침 아무런 증상이 없는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의무팀은 어떤 기자, 프로듀서, 기자실 인원도 밀접접촉 인원으로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식과 연관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매커내니를 포함해 13명에 이른다.
빌 스테피언 트럼프 대선캠프 책임자,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인 로나 맥대니얼, 트럼프 자문인 켈리앤 콘웨이, 트럼프 연설 자문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마이크 리(유타주)·톰 틸스(노스캐롤라이나주)·론 존슨(위스컨신주)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 대통령 개인 비서 닉 루나, 배럿 대법관 지명자가 교수로 있는 노터데임대 총장 존 젠킨스 등이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커내니는 자신이 코로나19에 노출된 사실을 알고도 백악관 브리핑을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트럼프 고문 호프 힉스가 코로나18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기 수시간 전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했지만 그 때에는 몰랐다는 것이다.
트럼프도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고도 뉴저지주에서 있었던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참석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매커내니는 5일 자신의 확진 사실을 공개하면서 "1일 백악관 브리핑을 하기 전 힉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필수 노동자로 나는 지금 시기에 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성실히 일해 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하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NBC뉴스에 매커내니가 1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골프클럽 행사 참석에서 제외됐다며 그 이유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커내니가 그날 오후가 되기 전까지는 힉스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매커내니는 힉스가 양성 판정을 받고 자신이 이를 인지한 시간 중간에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브리핑을 했다.
한편 매커내니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을 중심으로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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