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트럼프, 코로나19 퇴치" 100달러 기념주화 등장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코로나19 퇴치" 100달러 기념주화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백악관기념품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기념하는 100달러 주화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USA투데이는 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기념품 점에서 "트럼프, 코로나19 물리치다(Trump defeats COVID)"라고 적힌 100달러 기념주화 사전판매에 들어갔다면서 온라인으로 이를 사전주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주일 정도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결정했다.

주화 디자인은 백악관 기념품점 회장인 앤서니 지아니니가 했다. 지아니니는 트럼프에 대한 영웅적 찬사를 늘어놨다.

그는 기념주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에 대한 지배와 격퇴를 나타내는 일련의 작품 중 가장 최근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는 다시 믿음을 확고히하고, 기도했지만 우리 대통령이 이 전투의 초기 회전에서 코로나19를 '물리칠' 방법을 찾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아니니는 이어 "잘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복싱 팬"이라면서 "새 (기념주화) 디자인에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대통령의 슈퍼히어로 자질에 대한 암시 이상이 담긴다"고 덧붙였다.

기념주화는 트럼프가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한편 트럼프는 미국인 21만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운데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실험적 약물들의 혜택을 봤다.

그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보조제인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과 함께 아직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지 않은 리제너론의 약품까지 투약받았다.

그가 "20년전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며 완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의료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트럼프 주치의들도 앞으로 1주일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