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첫날 밤인 5일(현지시간) 밤 별다른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사진은 6일 아침 백악관 전경.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한 첫날 밤 백악관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션 콘리는 간결한 불특정 메모에서 "오늘(6일) 아침 대통령의 의료팀이 관저에서 그를 만났다"면서 "그는 집에서 편안한 첫 밤을 보냈고, 오늘 어떤 증상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콘리는 이어 트럼프의 "바이탈 신호, 신체 상태가 여전히 안정적"이라면서 "전반적으로 그가 극도로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메모는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렸다.
올해 74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뒤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5일 오후 퇴원했다.
트럼프는 5일 오후 마스크를 쓰고 '해병 1호기' 헬리콥터를 타고 퇴원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백악관 발코니로 나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는 이륙하는 헬리콥터에 경례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당신들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면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괜찮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이제 더 좋아졌다"면서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면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최소 21만19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지만 그는 진단 초기에 미국인들은 접할 수 없는 실험약까지 투약해가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백악관 기념품점은 "트럼프, 코로나19 물리쳤다"는 문구가 새겨진 100달러짜리 기념주화 선판매에 들어가기도 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을 비롯해 백악관 괸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은 기자회견실을 비롯해 백악관 곳곳에 대한 철저한 소독에 나섰다.
매커내니 대변인과 부대변인 2명, 호프 힉스 대통령 자문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7일 밤 유타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인 캐멀러 해리스 상원의원과 토론에 나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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