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안전망' 구축...'대학생 멘토링제' 등 다각적 대책으로 원격수업 약점 보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국면 속 학습격차 해소 및 기초학력 내실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초래되는 학습결손과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수립해 일선 학교 지원에 나섰다.
우선,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해서는 면대면 수업, 개별 및 소그룹 대면지도, 방과후수업을 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81교에 4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특히 전남대 사범대학과 연계해 2학기 동안 대학생 온라인 멘토링을 운영해 학습결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원에 나선다. 이번 멘토링은 1기(10월 5일~12월 18일)와 2기(2021년 1~2월)로 나눠 운영된다. 도내 중학생 중 기초학력 증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1인당 2~3명을 배정해 개별 지도하는 방식이다.
원격수업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사·학생간 소통강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을 하는 모든 학급에 대해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조·종례를 운영함으로써 출결과 건강상태 확인, 당일 원격수업 내용 정리 등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학생·학부모와 유·무선 상담을 적극 활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 플랫폼의 기능을 고도화해 교사·학생간 소통 및 학습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위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원격수업 방법 안내, 자기주도적 학습지원, 생활 및 심리지원 등)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의 이런 지원 방안과는 별도로 일선 학교와 교육지원청 차원의 학습격차 해소 노력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화순오성초는 2학기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및 학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열쇠는 독서 교육이라고 판단하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주금천중은 학급 단위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확대했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한 교실 환경 조성, 교사연수, 학생 태블릿PC 대여 등 선제적 대비를 해 타 학교의 부러움을 샀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오전 9시 정각에 1교시를 시작해(40분 수업, 5분 휴식) 6교시까지 등교수업과 똑같은 학사일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광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관내 8개교 1학년 121명을 대상으로 교실로 찾아가는 한글놀이 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한글해득에 어려움을 겪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생·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학습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교육청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지만,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과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크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더 이상의 학습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선제적이고 창의적 정책을 마련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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