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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새 대표 김종철 "민주당 2중대 끝내겠다"

범여권 연대보다 선명성 강조

정의당 새 대표 김종철 "민주당 2중대 끝내겠다"
뉴스1
정의당이 11일 '포스트 심상정' 체제에서 당 쇄신과 세대교체를 이끌 구원투수로 김종철 신임 대표(사진)를 선택했다.

정의당은 그동안 노회찬 전 대표, 심상정 전 대표 체제를 대신할 차세대 주자군 발굴이 최대 난제였다. 정의당은 이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온라인 결선투표 집계 결과, 김종철 후보가 배진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체 1만3588표 중 김 대표는 7389표(55.57%), 배 후보는 5908표(44.43%)를 각각 얻어 희비가 갈렸다. 김종철 대표는 1990년 학번으로 1999년 국민승리21에서 권영길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등을 거친 당직자 출신이다. 심상정 전 대표와 같이 당내 PD(민중민주) 계열에 속한다.

김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민주당 2중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기를 깨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당세가 예전만 못한 정의당이 쇄신과 세대교체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을지로 모아진다.
20대 국회에선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든든한 우군으로 선거제 개편안, 사법 개혁안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등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이를 놓고 당에선 독자노선을 통한 선명성 주장이 충돌하기도 했다.

김종철 대표도 앞서 경선에서 범여권 연대보다 자력갱생을 강조한 점에서 당의 운명은 물론 범여권이 다자경쟁 시대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형국이어서 주목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