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의원 "유리한 지표만 공개..기상망명족 등 불신 자초”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2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한 하천에서 소방당국이 실종된 소방대원 A씨(29·소방사)를 수색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종성 의원이 '기상청이 유리한 지표만 골라 공개하다 불신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성 의원은 12일 기상청이 지난 2017년 감사원 감사 이후 예보정확도 평가지표로 기존 강수유무정확도에 더해 '강수적중률'을 함께 공개하기로 해 놓고는 2년째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2017년 감사원은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평가할 때,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강수유무정확도(ACC, Accuracy)에서 강수와 관련이 없는 값을 제외하고 산정하는 강수유무적중률(TS, Threat Score)로 봐야 하고, 이럴 경우 강수유무적중률(TS)은 46%수준이라고 설명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감사원 감사 이후 예보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남재철 전 기상청장은 '2018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강수유무정확도(ACC)와 강수유무적중률(TS), 임계성공지수(CSI) 등을 다 같이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상청은 강수유무정확도(ACC)를 공식지표로 발표할 뿐 강수유무적중률(TS)이나 임계성공지수(CSI) 등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임 의원은 설명했다.
임종성 의원실이 요구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강수유무적중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국민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 비 예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기상청이 유리한 지표만 공개하다 결국 '기상망명족'이라는 불신 현상을 초래하게 됐다"며 "기상청은 각성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강수 관련 예보정확도를 보다 엄격하게 산출해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수유무정확도(ACC, Accuracy)는 예보와 실제 관측간의 평균적인 일치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예보(강수 있음 또는 무강수)한 것에 대한 백분율로 표시함. (값의 범위는 0에서 100까지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예보로 접근)
#임계성공지수(CSI, Critical Success Index)는 정확히 예측한 사건 수를 예보든 관측이던 간에 사건발생과 관련된 총수로 나눈 것으로, ACC와 비교하면 강수와 관련 없는 값(무강수 맞힘 건수)을 정확도에서 뺀 지수임. (값의 범위는 0에서 100까지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예보로 접근)
#적중률(TS: Threat Score)은 예측이 맞은 비율, 강수유무정확도(ACC)에서 강수와 관련 없는 값(강수예보 안 하고 비도 안 온 경우)를 제외하고 산정한 값, CSI와 산정방식이 동일함.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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