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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산 개방시간 확대...오후 10시까지

인천 문학산 개방시간 확대...오후 10시까지
문학산에서 보라본 인천시 야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문학산 개방시간이 확대돼 앞으로 정상에서 해맞이와 해넘이, 야경을 볼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오는 17일부터 문학산 정상부 개방시간을 종전 오전 8시~오후 7시에서 오전 5시~오후 10시(동절기는 오전 5시~오후 8시)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학산 정상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5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가 지난 2015년 10월 인천시와 국방부 간 협약을 통해 낮 시간대(오전 8시~오후 7시)에만 시민 출입이 허용됐다.

문학산 일부 개방으로 문학산 출입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해돋이와 해넘이, 인천의 야경을 보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그 동안 문학산 확대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쳤고 그 결과 앞으로 2년간 문학산 개방시간을 연장해 운영하되 안전상 문제가 없으면 계속해서 운영시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이번 확대 개방을 위해 문학산 정상부에 폐쇄회로(CC)TV와 조명기구, 안전펜스 등 안전설비를 구축하고 안전경비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해당 지자체인 미추홀구는 이번 확대개방에 맞춰 문학산 오봉 조형물, 포토존(등산로 및 정상부), 스토리보드 등을 설치했고, 데크 등산로에는 볼라드 조명을 설치하는 등 등산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연수구도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존 탐방로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문학산(높이 217m)은 인천 역사의 발상지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인천의 배꼽산’, ‘인천의 진산’으로 불린다. 백제 초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 높이 1.5m의 문학산성이 있으며, 산성 정상에는 비류정이라는 우물터와 봉수대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인천 앞바다의 섬들과 시가지는 물론 강화 마니산과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평소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이다.


시는 이번 개방시간 확대로 해돋이, 해넘이,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등산활동과 쉼터를 제공해 시민의 행복지수 향상은 물론 문학산의 가치 또한 크게 상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문학산 확대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16일 오후 7시 문학산 정상에서 전야제를 열고, 13~18일 문학산 정상부에서 2000여 송이의 국화꽃과 조형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학산 확대개방의 기쁨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문학산이 언제든지 아름다운 인천의 야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