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열병식에서 포착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 소식에 매우 실망하며 화를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 외교안보 분야 담당자인 알렉스 워드 기자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신형 ICBM과 자체 개발한 트럭 발사대(이동식 발사대)가 공개된 북한의 미사일 열병식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고 썼다. 그는 소식통이 전하길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실망'했으며, 그런 실망감을 백악관의 여러 관리들에게 표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과 신형 ICBM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렸다.
백악관은 북한의 열병식은 물론 북한의 ICBM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취임 이후 김 위원장과 2차례 정상회담을 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를 내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위로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성과가 없는 대북 문제를 의도적으로 언급하길 꺼려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전에 판세가 불리할 경우 북한과 깜짝 회담을 강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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