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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해운·항만정책 중요성' 알린다..부산서 대토론회

미래 먹거리 '해운·항만정책 중요성' 알린다..부산서 대토론회
전국의 해양·항만인들이 부산에서 모여 해운정책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토론회를 열고 '우리 물건 우리 배 싣기' 등 신해양강국 정책 운동 확산에 목소리를 높여 나가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항 신항에서 하역과 선적작업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Dublin'(더블린)호. 사진=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를 '바다의 나라'로 인식시키고 정부정책 중심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국 대토론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16일 오후 3시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해운정책 평가와 정책 제안 뉴노멀시대 해운정책 대토론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 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는 해양산업이 우대를 받고, 해운으로 융성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신해양강국 정책 운동'의 일환이다.

이번 해운정책 토론회는 신해양강국정책운동본부와 부산항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

토론회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안병길 국회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강무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 회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양해운정책을 국정중심으로 수산·조선·물류 등 해양인들이 똘똘 뭉쳐 다시 일으키자'는 내용의 해양·해운인 선언도 가질 예정이다.

해양·해운인들은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해운 정책 기자회견을 열어 해운관련 지식인 1000인 회의 출범식도 계획하는 등 '해양수산부 폐지 반대, 부활 운동'에 이은 강력한 신해양강국 정책 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오는 2022년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해양 중시 대통령을 뽑기 위해 해양, 해운, 수산, 조선, 물류 등 400만명으로 추정되는 해양 세력을 규합하기로 했다.

신해양강국 정책운동 향후 추진 과제에는 △해양국가, 해양사랑 국민운동 '우리는 해양국가, 해양으로 나라 살리자' 초·중·고 교재 반영 △우리 물건(화물) 우리배(컨테이너선)가득 싣기 국민운동 △대통령 국가해양위원회, 해운산업위원회 설치 △청와대 해양전략(수산 등 포함) 비서관 설치 △해운+조선 정책 조직 체계 일원화 △한국해양진흥공사 자본금 확충, 보증 범위 확대, △한국해양은행 설립 △ 해운시황, 정책 시급성, 순발적 정책 대응을 위한 해운정책연구센터 설립 필요성 △바다의날 국경일 지정 △해양해운강국 헌장 제정 등이 포함돼 있다.

다가오는 대선 과정에서도 후보 공약 채택 제안을 위한 100대 공약 과제 발표와 명실공히 해양, 수산, 해운, 조선, 물류, 해양관광·문화·기후, 해상국립공원, 도서(섬) 등을 총괄하는 해양강국의 해양수산총괄 부처로서의 '해양수산물류부' 재출범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삼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인데도 아직 대륙지향적인 육지중심주의적 낡은 사고에 젖어 더 가치있는 땅인 바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국정 중심에 해양·해운이 쉽게 눈에 보이지 않고 늘 국가 정책의 주변에 맴돌고 있는 서글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7년 전 해양수산부 부활때처럼 전국의 해양·해운·조선·물류·수산인들이 똘똘 뭉쳐 바다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 정책의 우선 순위로 돌려 놓기 위한 신해양강국 정책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운정책 전국 토론회는 △한국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와 기대 역할(이동현 평택대 국제물류대학 교수) △해운 과연 위기인가 :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전개 '제도적 혁신방안'(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해운정책 이대로 가야하나 : 정부 해운재건 정책의 평가와 개혁 '정책적혁신방안'(한종길 성결대 부총장) △뉴노멀 시대 부산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류동근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교수) 등의 발표로 진행된다.

이어 양창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전, KMI원장)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벌인다. 토론에는 정우영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장세호 KDB산업은행 기업금융 실장, 이철원 한국해운신문 편집국장,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이재민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윤희성 한국해양대 교수(전 KMI 해운물류연구본부 본부장), 조삼현 동의대 교수(신남북방해양경제연구소장) 박호철 부산항만공사 글로벌사업단장 등이 함께 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