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원은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라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스스로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2020.9.24/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도우 기자】 국민의힘 윤한홍·김도읍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윤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고검·지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이스타항공 사장으로서, 기업인으로서 (이 의원이) 고발된 내용을 보면 노조의 피눈물이 보인다”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 역시 이 의원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과 수사팀 규모 등을 확인한 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것을 당부했다.
이에대해 배용원 전주지검장은 “이 의원과 관련해 전주지검에서 선거법 위반 사건 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배 지검장은 “(이외에) 기타 정당이나 시민단체에서 지난 9월 무렵에 고발한 사건 등이 상급 기관에서 전주지검으로 이첩됐다”며 “사건의 규모와 복잡성 등을 고려해 여러 검사가 수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한홍 의원은 “사건을 전주지검 형사 제3부가 맡고 있는데 3부장이 이 의원과 고등학교 동문이라고 한다”며 “지방에서는 지역 명문고등학교 선후배가 모이면 수사가 제대로 안 된다. 배용원 전주지검장이 철저히 수사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 지검장은 “검사들이 그렇게 일하지 않는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창업주인 이 의원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사회보험료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임금체불에 대한 진정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 할 예정이다. 정리해고 후 이스타항공 직원 수는 590여명으로 준다. 이후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400여명까지 줄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할 당시 직원 수는 1680여명이었다.
직원수를 최대 4분의 1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회사 매각을 위한 필요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사측은 “보유 항공기 6대에 맞춰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라며 “회사 매각을 위해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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