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 냉난방 등 기본설비 사용불가
정밀안전진단에만 최소 3개월 소요
울산시 장기화 대비 공공임대주택 확보 나서
LH, 울산도시공사 보유분 92세대 확보
19일부터 입주 가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의 긴급 안전점검 결과 급수와 냉난방을 비롯해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안전진단과 시설의 보수, 보강 후 입주 가능하다는 판단에 울산시는 호텔 지원 등 임시숙소와 급식을 7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밝히고 장기화에 대비해 임대주택 등의 지원 계획도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긴급 안전점검은 지난 12일 8개 분야 전문가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축물의 상태, 안전성에 대한 육안 점검방식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기계, 소방시설의 경우 세대내 급수관, 오배수관, 냉난방설비 등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고,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냉난방실외기 등 공용설비장비도 파손돼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저층 세대에서도 기본설비의 사용이 곤란한 상태다.
승강기 또한 승강로 전선 및 주로프, 추락방지장치 등이 훼손되어 교체 및 보수가 필요하며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점검됐다.
송 시장은 “종합적으로 전기, 기계 및 소방 설비 등의 파손이 심해 보수보강 없이는 사용이 불가한 상태며, 구조부 안전성에 대한 확인 또한 시급한 실정으로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분간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저층의 주민들도 입주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로도 보수보강 공사 등 조치해야 할 일들이 산재되어 있어 이를 위한 기간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된 호텔 숙식 지원은 7일간 연장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화를 위해 울산시는 임시거처 준비가 어려운 피해입주민을 위해 한국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에서 보유중인 임대주택 공실 92세대를 확보한 상태이다.
임대기간은 공급 아파트에 따라 최대 6개월에서 최소 3개월까지 임대가 가능하며, 보증금 및 임대료, 관리비는 입주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
공공주택 입주는 오는 16일부터 희망세대를 지원 받아 19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
송 시장은 “현재 공공시설 및 기업 연수원 내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며 모든 피해주민들의 임시거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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