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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국 진출한 인권침해 국가

中·러·쿠바·파키스탄 등

유엔 인권위원회의 이사국을 뽑는 투표에서 중국, 러시아, 쿠바, 파키스탄 등 인권 침해 지적을 받아온 국가들이 대거 선출됐다. 지난 2018년 왕가가 반체제 언론인을 암살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위원회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유엔 193개 회원국 대표들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개막을 맞아 인권위원회 이사국 투표를 이같이 진행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인권단체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대표는 "오늘은 인권에 관한 한 암흑의 날"이라며 "이들 독재국가를 유엔의 인권 심판자로 선출한 것은 마치 방화범 무리를 소방대에 배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했다.

유엔워치는 미국 휴먼라이츠 재단, 라울 발렌버그 인권센터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 파키스탄, 쿠바,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이사국으로 부적격하다는 의견서를 유엔에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유엔 대표 루이 샤르보노는 "그런 나라들이 위원회에 속해 있어 향후 그들의 잘못된 행위들이 더욱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