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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선거전 경기부양안 합의 어렵다"

뉴욕증시 하락 반전

[파이낸셜뉴스]
므누신 "선거전 경기부양안 합의 어렵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가운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참모들과 함께 증언을 위해 워싱턴 의사당에 들어가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14일 대통령선거 이전 경기부양책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약세로 몰고 갔다.

장초반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는 이날 므누신 장관이 11월 3일 대통령선거 이전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0.7%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낙폭이 커 나스닥지수가 95.17포인트(0.80%) 하락한 1만1768.7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0.58%, 0.66%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므누신은 이날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가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민주당과 협상이 특정 부문에서 '상당한 격차'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도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경기부양안 협상에 나선 므누신은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 이전 합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부문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진전이 있다"면서도 "어떤 항목에서는 계속해서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은 이날 오전 전화로 약 한 시간에 걸쳐 경기부양책에 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타결 촉구→협상중단 선언→개별 지원안 타결 촉구→1조8000억달러 부양안 제안' 등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하는 가운데 양측은 현재 민주당의 2조2000억달러 부양안과 백악관의 1조8000억달러 부양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펠로시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협상교착의 주된 쟁점은 포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추적 계획에 대한 예산 지원 방안이었다.
펠로시는 대규모 예산지원을 주장한 반면 므누신은 이에 반대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450억달러 예산으로는 효과적인 코로나19 검사와 추적이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므누신은 밀켄연구소 발언을 통해 "현 시점에서는 선거 이전 뭔가가 이뤄지고, 집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경기부양책 합의가 대선 이전에 나오기는 어렵다고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