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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미투' 박진성 시인 극단적 선택 암시하고 연락두절

2019년 고 황병승 시인 사례에 '우려'

'가짜 미투' 박진성 시인 극단적 선택 암시하고 연락두절
가짜 미투로 일부 언론과의 오랜 싸움을 이어온 박진성 시인이 JTBC 손석희 전 앵커에 대해 쓴 시. 온라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둘러싼 '가짜 미투' 이후 후유증을 호소해왔던 박진성 시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사라져 경찰이 신변파악에 나섰다. 박 시인의 소재가 15일 오전까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 시인의 휴대폰 전원은 꺼져있는 상태로 경찰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이 박 시인이 갈 만한 곳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인은 전날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며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일부 지인이 "박진성 시인이 무사하다"는 글을 올렸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인은 지난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박 시인은 가짜 미투 직후 언론과 대중, 문화예술계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최근까지도 고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지난 2019년 역시 문학계 미투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황병승 시인 사망 등 확인되지 않은 '미투' 폐해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