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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옵티머스 연루 화장품회사 회장 구속영장 청구

돌려막기 등 사기 가담 혐의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초창기 펀드투자에서 '돌려막기' 등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장품회사 회장과 그의 동생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신병 확보가 시작된 가운데 연루 의혹을 받는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15일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53)과 그의 동생인 이모 이사(51)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1년여 간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3585억원을 빼돌린 뒤 부실채권 인수 및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회사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매에 사용할 것처럼 횡령하고 허위 이체확인증을 통해 이를 감추려 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스킨앤스킨의 고문 유모씨(39)를 구속기소했다.
유씨 역시 이들과 같은 혐의를 적용받았다. 이밖에도 유씨는 지난해 2월 A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같은해 7~8월 A사의 자금 약 16억원을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들에 대한 검찰의 신병확보가 본격화하면서 연루의혹을 받는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