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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금형공구 'TNP' 프라이빗딜 전환

35년간 적자 없는 탄탄한 기업 매물
시장 상황에 원매자 다시 찾기로

[fn마켓워치]금형공구 'TNP' 프라이빗딜 전환

[파이낸셜뉴스] 전자, 자동차 등에 쓰이는 금형공구를 제작하는 TNP 매각이 프라이빗(수의계약) 딜(거래)로 전환됐다. TNP는 1984년 설립 후 35년간 적자가 한번도 없어 탄탄한 기업 매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적합한 원매자가 없어, 다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자 원매자 찾기에 실패한 것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NP 매각측은 최근 원매자들로부터 LOI를 받고, 프라이빗딜 전환을 결정했다. 공개매각으로는 유효한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매각 대상은 대주주 지분 72%가 대상이다. 산은캐피탈과 메티스톤PE는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 인수에 175억원, 전환사채(CB) 투자에 45억원 등 72% 지분에 2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TNP는 전자, 자동차 등에 쓰이는 금형공구를 제작한다. 탄탄한 영업력과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TNP는 전자, 자동차등 국가 주력산업의 품질 수준을 좌우하는 뿌리산업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뿌리산업은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초공정작업으로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등 6개 기술을 말한다.

특히, TNP는 과거 전기전자,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었던 ‘확산접합기술’을 회사의 금속가공·열처리·코팅 노하우를 활용, 중후장대한 제품의 생산에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용 핫스탬핑부품 절단금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을 핫스탬핑부품 성형냉각금형에도 상용화에 성공, 자동차 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성 향상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안정적이지만 창업주인 이재우 전 대표가 후계자가 없어 PEF에 경영권을 매각한 사례"라며 "산은캐피탈과 메티스톤PE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포트폴리오지만 펀드 만기 때문에 매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에서 적극 육성하는 소부장 기업인 만큼 '알짜매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