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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방적회사에 호주산 면화 수입중단 지시"

[올댓차이나] "중국, 방적회사에 호주산 면화 수입중단 지시"
[시드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한 술집에 제임스 스퀘어 맥주가 진열돼 있다. 호주 정부는 중국 멍뉴유업이 일본 기린 홀딩스 자회사인 호주의 라이언 데리 & 드링크스를 456억 엔(약 5천100억 원)에 인수키로 했던 협의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기각이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 악화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08.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조사와 홍콩보안법 등으로 관계가 악화하는 호주의 면화를 수입하지 말라는 지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이 16일 보도했다.

이들 호주 매체는 중국에 주재하는 호주 당국자 등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갈등을 빚는 호주를 압박하기 위해 자국 방적회사에 호주산 면화의 구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호주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면직회사는 기본적으로 면화 수입할당을 받는 상황인데 호주산 면화를 사들일 경우 내년 할당분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또한 호주산 면화를 계속 수입하는 중국 방적회사에는 40%의 추가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위협도 가해졌다고 한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무역관광투자 장관은 자국산 면화의 수출동향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생산자의 평등한 경쟁을 방해하는 것은 중국의 국제적 책임에 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호주로선 이런 상황을 대단히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호주산 면화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2018/19 수확연도에만 9억 호주달러(약 7300억원) 상당을 들여왔다.

호주가 중국이 자국 정치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악화한 양국 관계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19의 발원지 규명에 관해 중립적인 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함에 따라 한층 냉랭해졌다.

앞서 호주 정부는 중국이 자국산 석탄 수입을 정지했다는 보도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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