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16일 육군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개입해 시민들을 진압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육군총장이 5·18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본부 국정감사에서 '역대 육군참모총장 중 육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다'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런데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의 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분과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분들의 뜻은 민주화운동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목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다"며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육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이 돼주시길 더불어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이 답변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아울러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육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설 의원에 요청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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