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은빛 억새 '넘실'…만추에 가면 더 좋은 따라비 [fn포토]

시간을 더한다는 뜻만큼이나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제주 중산간 억새군락과 오름

은빛 억새 '넘실'…만추에 가면 더 좋은 따라비 [fn포토]

은빛 억새 '넘실'…만추에 가면 더 좋은 따라비 [fn포토]

【제주=좌승훈 기자】 은빛 억새가 아침 햇살에 넘실댄다. 18일 오전 한라산 동남쪽 표선면 가시리(加時里). 시간을 더한다는 뜻만큼이나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중산간 마을이다. 이곳에 있는 따라비오름은 아끈다랑쉬·새별오름과 함께 억새와 어우러진 풍경이 단연 아름다운 오름이다. 이 계절에 찾아야 할 정도로 만추가 빛나는 오름이다.

은빛 억새 '넘실'…만추에 가면 더 좋은 따라비 [fn포토]

정상에 오르면, 오름 전체를 뒤덮고 있는 억새들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춤판을 벌인다.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오름의 곡선미는 용눈이오름을 최고로 치지만, 따라비오름도 만만치 않다. 한껏 올라가 버린 푸른 하늘. 부드러운 능선이 몇 개씩 겹쳐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따라비는 지금 늦가을의 마지막 향기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만, 특히 억새가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이 으뜸이다. [사진=독자 제공]

은빛 억새 '넘실'…만추에 가면 더 좋은 따라비 [fn포토]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