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검증없이 기재했다" 지적
이명호 사장 "송구스럽다..업계 관행"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103개 펀드에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대출 등 실제 사모사채인데 공공기관매출채권으로 보이는 자산이 기재돼 있다"고 20일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펀드 기준가격 산정을 위해 사모사채 인수계약서까지 첨부돼 있지만 사모사채에 대한 검증없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했다"며 "옵티머스가 단지 운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정말 이상하다. 금융위, 금감원, 예탁결제원까지 종합 선물세트 아니고는 이해가 안 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우선 송구스럽다. 업계 관행이 사모 관리사는 자산운용사가 보내주는 자료 바탕으로 작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예탁결제원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모 관리 회사에 문의했다. 그쪽에선 사모사채 인수 계약서를 보내면서 공공기관이나 매출채권으로 입력해달라는 자산운용사 요청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기업에서도 그러는데 공기업에서 이것을 의심 안 하고 바꿔줬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자격있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이 사장은 "계약서가 양수도 계약서, 인수도 계약서 2개 왔다"며 "그때 당시 직원이 유선으로 회사에 연락해 그 상황 설명을 요청해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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