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1억 달러 추가 투자

관련종목▶

이익 창출 및 추가 지분 확보 통한 경영 참여와 협업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가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추가 투자해,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역량 강화에 나선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6일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온 바 있다. 이는 국내 보험사 최초 사례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2019년말 로이즈 시장 10위에서 4위로 등극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코로나19 및 디지털화로 인한 글로벌 보험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의 유상증자이다. 현재 글로벌 손해보험 시장은 코로나19 및 디지털화로 인한 새로운 위험 요인의 등장 등으로 보험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로이즈 상위사들은 현 상황을 추가 성장 및 이익 창출의 기회로 보고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증자에 참여를 통해 이익 창출 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석 확대 등을 통해 선진 보험시장의 경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삼성화재와 캐노피우스는 기존에 추진 중인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에서의 시너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