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고문 채동욱과 5월 만나
"재판 도움 취지 채동욱 측 제안으로 만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연루 의혹을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이 지사는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지난 5월 만난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채 전 총장과의 만남 당시 옵티머스를 비롯해 관련 사업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당시 재판 문제가 있었고, 정치적인 입지 부분에 대한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채동욱 전 총장 측의 제안을 받고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지사에게 채동욱 전 고문과의 만남 경위를 질의하면서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을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누가 먼저 만남을 주선했냐"고 질의했고 이 지사는 "채동욱 전 고문 측에서 도와주겠다며 먼저 만나자고 제안을 해서 만났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옵티머스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지난 5월8일께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 이재명 지사를 만난 뒤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가 급물살을 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당시 만남은 이 지사의 재판 때문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야권의 추궁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김 의원이 "채 전 총장을 만났을 때 물류단지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는가"라고 묻자 이 지사는 "없다. 몇 시간 동안 쓸데없는 얘기 다 했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지사는 채 전 총장과의 만남 당시에 대해 "옵티머스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 없다"며 "봉현물류단지 얘기는 제 기억에 없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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