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망보다 3배 많은 일평균 2만 5646명 이용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역이 사실상 제 기능을 멈춘 가운데 광주 송정역마저 이용객에 대한 수요 예측 실패로 주차난·교통 체증 심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와 광주광역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교통영향평가 결과 일평균 이용객은 광주역 6446명, 광주송정역 8785명으로 예측됐다.
이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는 지난 2015년 광주 송정역을 증축했지만, 실제 3배 가까운 2만 5646명(2019년 12월 기준)이 이용해 '엉터리' 수요 예측이라는 주장이다.
광주 송정역은 2015년 4월 KTX와 2016년 12월 수서SRT 개통으로 주말(금·토·일요일) 기준 일평균 이용객이 지난 2015년 5913명에서 2016년 1만 6164명, 2017년 2만 2504명, 2018년 2만 4507명, 2019년 2만 564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울산역의 경우 주말 일평균 이용객이 1만 7151명으로 광주 송정역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연면적 9167㎡, 대합실 2881㎡(3개소), 주차장 1032면을 확보하고 있다.
오송역도,주말 일평균 1만 9803명이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연면적 2만 65㎡ 대합실 5408㎡(6개소) 주차장 1989면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송정역은 일평균 이용객이 2만 5646명으로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연면적 5754㎡, 대합실 1738㎡(2개소), 주차장 608면으로 오송역의 4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오섭 의원은 "광주 송정역과 비슷한 규모인 오송역과 비교하면 1인당 연면적은 1.01㎡ 대비 0.22㎡에 불과하고 대합실 면적 또한 1인당 0.27㎡에 비해 0.07㎡으로 전체적으로 4분의 1규모 수준이다"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이어 경전선 개통,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활성화 등으로 하루 3만명 이상으로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조기 증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인해 협소한 송정역을 방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즉각 국비를 반영하고 증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에 광주 송정역 증축과 관련 2021년 국비 200억원을 요청했지만 전액 미반영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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