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근교 콩플랑생토노린에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국기를 든 시민들이 살해당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기리는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달 이슬람 신자(무슬림)에 의한 교사 살인 사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테러 근절을 위해 협력을 논의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불법 이민 및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즘과 극단적인 이데올로기 확산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16일에는 파리에서 약 24km 떨어진 콩플랑생토노린에서는 러시아 체첸의 난민 출신인 18세 무슬림 압둘라흐 안조로프가 프랑스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티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수업 시간에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표적이 됐다.
안조로프는 살해 직후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마크롱 정부는 사건 이후 사망한 파티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랑스 경찰은 안조로프에게서 300유로(약 40만원)를 받고 파티의 인상착의를 알려준 학생 5명을 체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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