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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설비 검사 안한 선박 버젓이 운항.. 부산이 전국 최다

해양오염설비 검사 안한 선박 버젓이 운항.. 부산이 전국 최다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설비를 제때 검사받지 않은 선박이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22일 해양수산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오염방지설비 검사기일이 지났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선박이 전국 59척(2020년 8월 기준)으로 나타났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100톤 이상 선박들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기름 여과장치 등 환경오염방지설비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37척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7척, 목포 4척, 제주 3척 순이다. 선박유형 별로는 부선(바지선) 25척, 화물선 12척, 유조선 7척 순으로 많다.

최 의원은 “해양오염 방지설비에 결함이 있는 상태로 운항할 경우 정화되지 않은 대기오염물질이나 기름 등이 대기나 해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8년과 2019년 미검사 선박 4척이 총 75회를 운항하다 적발됐다.
A기업의 경우 미검사 상태로 2018년 10회 운항하다 적발됐는데, 2019년에도 또다시 7회 운항하다 재적발됐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검사일이 도래하기 3개월 전부터 매월 해당 선박에 검사 안내를 하고 있지만, 연락처나 소유자가 변경될 경우 연락을 받지 못해 검사기일을 놓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해양오염 방지설비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공단이 더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검사를 독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