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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장축산물시장' 최대 현안 악취 잡는다

서울시, '마장축산물시장' 최대 현안 악취 잡는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자 갈등요소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기존 물청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시장 바닥·도로에 묻은 혈흔과 동물성 잔재물(유지)을 스팀을 이용한 청소차량을 동원해 주기적으로 세척한다. 서울시는 노면 청소에 활용되는 전문 습식청소장비 1대를 임차해 지난 5일부터 매주 3차례 가동하고 있다.육류 가공이 이뤄지는 작업공간에는 친환경 유용미생물(EM)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악취를 줄인다. 상인들이 배포 받은 EM 효소를 바닥, 배수구 등에 살포하는 방식
으로 진행된다. EM 효소는 오염물질을 분해해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 효과를 낸다. 친환경 EM 활용은 지난 7월 '자치구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아울러 육류 가공 후 나오는 잔재물 처리·수거 방식도 개선한다. 각 업소에서 밀폐용기에 담아 놓으면 전기오토바이로 수거해 작업장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각 업소에서 마대자루에 담아 정해진 공간에 갖다 놓으면 수거차량이 수거해가는 방식이었다.

서울시는 마대자루에서 핏물이 새어나와 시장 바닥이나 도로에 스며드는 일을 방지하고 도로에 육류 잔재물을 쌓아둠으로써 생기는 악취문제도 완화할 것으로 봤다.

세가지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2개월 간 실시하고 효과를 검증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마장축산물시장은 국내 육류유통의 메카이자 수도권 최대공급처이지만 낙후된 시장 환경과 악취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도시재생을 통해 시장 환경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주민과 상인들이 염원했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마장축산물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장축산물시장 도시재생의 핵심시설인 '청계플랫폼'(가칭)과 '서마장생생센터'(가칭)가 오는 2022년 차례로 문을 열면 상인과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장 환경개선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