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도 주주로 참여…30여년 운용업력 ‘중위험 고수익’ 전략 내세워
[파이낸셜뉴스] 유정상 전 예탁원 감사(사진)가 사모운용사인 씨엘자산운용을 설립하고 본업인 펀드매니저로 복귀했다. 그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는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달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사모전문운용사인 씨엘자산운용의 설립 인가를 받고 강남 테헤란로에 둥지를 틀었다. 씨엘자산운용엔 SK증권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회사명인 씨엘(Ciel)은 불어로 ‘하늘’을 뜻한다. 최근 라임, 옵티머스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사모운용업계에서 푸른 하늘이 되고 싶다는 비전을 담았다.
씨엘자산운용은 공모주와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 스트래티지 전략을 기반으로 코스닥 벤처공모주 펀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10~15%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 고수익 전략의 '씨엘멀티사모증권투자신탁1호'와 상대적으로 저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며 IPO종목, 국내 상장 ETF 등에 투자하는 '씨엘공모주사모증권신탁1호'를 주력펀드로 내세운 것이다.
유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4차 산업혁명, 장기화 중인 저금리 환경에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 신념으로 월 평균 1%, 연 평균 10~15%의 절대수익 추구가 목표”라며 “자산운용업계가 신뢰를 회복해 조속히 국가경제에 복귀하고 기여하는 데 일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씨엘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전략은 가급적 3~5년을 내다본후 글로벌 경쟁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서 유망한 업종, 테마별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유망하게 바라보는 주요 테마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기 수소차 관련 2차전지 자율주행 △핀테크, AI 등 혁신금융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한편 유대표는 1986년 LG경제연구소 화학담당 애널리스트로 자산운용업계에 입문한 펀드매니저 1세대 출신이다.
이후 코리아유럽펀드 어드바이저,홍콩소재 쥬피터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독일코메르쯔은행계열사)한국담당 펀드매니저,우리은행 신탁사업본부 운용팀장,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영국프루덴셜보험계열 운용사) CIO,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총괄본부장,피닉스자산운용대표를 역임한 운용경력 27년의 베테랑이다.
국내외 자산운용 경력 때문에 그는 그간 자본시장 큰손 국민연금 ,KIC의 CIO선정 때 유력후보로 거론돼왔다. 예탁결제원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근무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