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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세대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 남성의 1.5배"

열량ㆍ단백질ㆍ비타민 Dㆍ칼슘 등 충분 섭취가 예방법
경희대 박유경 교수, 한국식품과학회 학회서 발표


"50 + 세대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 남성의 1.5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60대 이상 여성은 동년배 남성보다 근감소증 유병률이 1.5배가량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50 플러스(+) 세대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양질의 단백질ㆍ비타민 Dㆍ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의학 영양학과 박유경 교수는 이날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가을 학회에서 ‘50+ 액티브시니어의 근육 건강과 영양’을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강연에선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이용해 분석한 연령대별 근감소증 유병률이 발표됐다. 여기서 60세 이상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30.7%(554명 중 170명)로, 60세 이상 남성(21.6%, 671명 중 145명)보다 1.5배 높았다. 40∼59세 연령대에선 근감소증 유병률이 60대 이상보다 훨씬 낮았지만, 여성의 유병률(21.7%)이 남성(13.0%)보다 낮기는 마찬가지였다. 20, 30대 젊은 층에선 근감소증이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당뇨병ㆍ골다공증ㆍ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약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등 병을 이겨내는 힘도 약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날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선 저항성 운동ㆍ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열량ㆍ단백질ㆍ비타민 Dㆍ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50 + 세대에선 근육의 원료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백질 섭취량 기준으로 연구 참여자를 5그룹으로 나눴을 때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근육량이 40%가량 덜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내놓았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ㆍ발린ㆍ아이소류신이 섭취가 필수적이다. 이 세 아미노산이 근육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의 단백질 섭취량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단 70세 이상 여성에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므로 계란ㆍ우유ㆍ계란 등 고단백 식품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 3,16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와 근감소증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D 섭취가 적을수록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ㆍ면역력 강화를 돕는 비타민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애 전환기를 맞은 50 + 세대의 영양 균형을 갖춘 맞춤형 식사 관리 안내서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근감소증ㆍ골다공증ㆍ대사증후군 등 50 + 세대에게 생기기 쉬운 각종 질병 대처에 유용한 필수 영양ㆍ식생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50 + 세대의 특정 영양소 조절 식품개발(가정간편식 등)을 위해 산업체에 필수 정보도 전달할 방침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