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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이 걸려있다. 코로나19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만추를 만끽하려는 인파는 시나브로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 가을여행 성지로는 고양이 떠올랐다.

가을 장미가 만개한 일산호수공원, 단풍 보며 독서삼매경에 빠지게 하는 플라워북카페, 게다가 고양피크닉 시민공원은 도심 속 자연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사진제공=고양시
[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사진제공=고양시

◇ 호수공원 산책길 단풍 절정-가을장미 만개

일산호수공원에 가을 장미가 만개했다. 여름 장미와는 또 다른 자태를 뽐낸다. 가을 장미는 130개 품종 3만3430여 그루가 심겨진 일산호수공원 장미원에서 볼 수 있다.

형형색색 물든 단풍도 화려하다. 특히 전통정원에서 출발해 학괴정, 달맞이섬을 거쳐 장미원을 돌아보는 산책길 1추천코스의 단풍이 특히 예쁘다.

호수공원 명소인 메타세쿼이어길은 가을공기 담은 피톤치드로 가득하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도 가을정취를 더한다. 호수공원 곳곳에서 하늘하늘 흔들리는 갈대도 만날 수 있다.

[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고양시 플라워 북카페. 사진제공=고양시
[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고양시 플라워 북카페. 사진제공=고양시

◇ ‘플라워 북카페’ 가족독서 삼매경…“힐링은 덤”

단풍을 바라보며 가을 독서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 일산호수공원 고양 꽃 전시관에 자리한 ‘플라워 북카페’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 50명으로 입장이 제한된다.

플라워 북카페는 서가와 벽면녹화, 플랜테리어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공간이다. 총 1758㎡ 규모로 1층과 2층으로 구성됐는데, 층고가 높고 벽면이 통유리창으로 돼있어 앉아만 있어도 코로나19 힐링이 절로 된다.

북카페에는 알록달록한 의자와 동화책으로 꾸며진 키즈존도 있어 가족독서모임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북카페에 들어서면 9m 높이의 초대형 북트리 ‘원더랜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원더랜드는 세계적인 북아트 작가인 마이크 스틸키(Mike Stilkey)가 버려진 책 1만4000권 쌓아 만들었다. 익살스러운 그림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내고 친밀감을 높여준다.

1층에는 책 외에도 진귀한 수석 72점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플라워 아카데미가 상설 운영되며, 카페테리아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단풍에 물든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고양피크닉 시민공원. 사진제공=고양시
[포커스] 고양 가을여행 성지되다, 왜?
고양피크닉 시민공원. 사진제공=고양시

◇ 도심 속 생태환경 만끽, ‘고양피크닉 시민공원’

고양피크닉 시민공원은 1만8200㎡의 넓은 부지에 울창한 숲과 꽃밭 정원으로 조성돼 있다. 공원 뒤편으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가 이어지고 공원 옆으로 흐르는 대화천에서 왜가리 등 각종 새도 만날 수 있다. 고양생태공원도 인근에 있다.

특히 피크닉장이 6일 개장해 도심 속 가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져 다른 도시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가 높다.

고양시는 사업비 8000만원을 들여 노후 피크닉테이블을 교체하고, 산책로를 정비했다. 지붕형 피크닉 테이블, 피크닉 정자, 평상형 테이블 등 유형도 다양해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음식재료 손질 및 설거지 등이 가능한 개수대도 마련돼 있다.

피크닉장은 하루 2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1회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2회차는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예약은 고양시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피크닉장 사용은 무료다. 이용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