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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국감, 정의연·박원순 관련 증인 0명…野 "뭘 두려워하나"

국민의힘 "권력형 성범죄 증인 채택 한 명도 없어" 민주당 "수사 중인 사안은 증인 채택않는 게 관례"

여가부 국감, 정의연·박원순 관련 증인 0명…野 "뭘 두려워하나"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정재 의원(오른쪽)을 비롯한 국민의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의 증인·참고인 채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위원들은 정의기억연대 횡령사건, 박원순·오거돈 사건 관련자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촉구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국민의힘이 27일 진행된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및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증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국고 보조금 횡령 사기와 관련한 윤미향 사건과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와 관련한 증인과 참고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박 전 서울시장, 오 전 부산시장 등 권력형 성범죄와 관련한 인물들 그리고 국고 보조금 부정 수급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정의연, 정대협과 관련된 인물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민주당에서는 합의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여가부 국감, 정의연·박원순 관련 증인 0명…野 "뭘 두려워하나"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photo@newsis.com
김 의원은 "증인, 참고인 한 명도 없이 진행되는 게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나. 대체 뭘 두려워하냐"며 "행여나 참고인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답변하다가 '박원순'이라는 이름 석 자가 나올까 봐 겁에 질린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통상적으로 수사나 재판 중인 사안들은 증인을 부르지 않는 게 관례"라며 "여야 간사 간에 적절한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이 다시 항의하려 하자 정춘숙 위원장은 "간사들이 합의하는 게 맞다.
똑같은 얘기를 할 거면 하지 말라"고 저지했다. 통상적으로 국정감사 증인은 여야 간사 간의 합의를 통해 채택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미향 민주당 의원, 김재련 변호사,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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