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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업 비정규직 급감 '코로나 직격탄'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 소폭 감소
정규직 근로자 줄면서 비정규직도 동반 감소


숙박·음식점업 비정규직 급감 '코로나 직격탄'
/사진=통계청
[파이낸셜뉴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전체 근로자가 줄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수도 동반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숙박·음식점업 등의 비정규직이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정부 공공 일자리와 관련된 비정규직만 증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4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전체의 36.3%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만5000명이 감소하고 비중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전체의 63.7%였다. 지난해보다 5만8000명 줄었지만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나누면 여자가 55.1%(409만1000명), 남자는 44.9%(333만5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8.7%(213만200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8%(154만3000명), 40대가 17.6%(130만8000명), 20대가 17.3%(128만3000명), 30대가 13.8%(102만2000명), 15~19세가 1.9%(13만8000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0세 이상은 19만5000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비정규직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 11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85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2만4000명)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크게 입은 업종에서 비정규직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없에서 7만1000명 줄었고, 제조업도 6만9000명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4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4000명)에서도 비정규직이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선 비정규직이 각각 15만명, 4만명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중심으로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늘어 해당 업종의 비정규직이 늘었다"며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정규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