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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장 추천위원' 흠집내기에 野 "오만·무례한 태도"

"대통령·민주당이 훌륭한 분 추천하면 분명 동의할 것"

與 '공수처장 추천위원' 흠집내기에 野 "오만·무례한 태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임정혁, 이헌) 추천서를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자당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대한 여권의 폄훼를 두고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을 수용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 "공수처에 대한 헌법소원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4년째 공석으로 방치된 대통령 특별감찰관부터 먼저 임명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마저도 양보했다"며 "민주당은 막상 야당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니 '공수처 방해위원',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한다고 아우성이다. 야당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도 의도적 지연이라며 규정짓고 아전인수격인 속내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수처법 개정을 검토 중인 민주당을 향해선 "패스트트랙 위에 또 패스트트랙을 얹은 '더블 패스트트랙'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이 공안통, 세월호 특조위 활동 등의 이력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다.

박수영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공수처장 후보를 민주당이나 대통령께서 훌륭한 분으로 해주시면 그런 문제는 싹 사라질 거라고 본다"며 "만약 추미애 장관 같은 분을 또 추천하면 이 두 분이 또 반발해서 추천이 안 이루어지겠지만 훌륭한 분을 해주시면 이 두 분도 분명히 동의하고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문제 제기에 "신중하게 추천했는데 국민들에게 이 분은 무조건 공수처장 추천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민주당 입장이 굉장히 불쾌하다"며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고의적으로 논란이 일만한 인사를 추천해 '시간끌기'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전주혜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수처법에 그렇게 추천을 하게 되어 있고, 상대방이 저희 당 추천위원을 결정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법률에서 정하는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대로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제출하는 양보를 보인 만큼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구속 수감 중인 사기꾼의 오락가락 말 한마디로 '권력형 금융사기'를 덮겠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특검을 관철해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기와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고 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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