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오토바이 명가 할리데이비슨이 27일(현지시간)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공식 출범했다. 2003년 8월 28일 위스컨신주 밀워키 본사 앞에 전시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에 회사 로고가 선명히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명품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슨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전기 자전거 브랜드를 출범했다.
인터넷 언론 일렉트렉, 인가젯 등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슨은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이날 '시리얼 1 사이클 컴퍼니'라는 전기 자전거 브랜드를 공개했다.
자전거 브랜드명은 할리 데이비슨이 1903년에 처음으로 출시한 오토바이 '시리얼 넘버 원'을 오마주한 것이다.
당시 오토바이는 지금의 전기 자전거와 크게 차이가 없어 기본적으로 자전거 차체를 사용하고, 페달 앞에 조그만 엔진이 장착된 수준이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자사의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전기자전거를 개발하기 위해 사내에 별도의 연구개발(R&D) 팀을 만들어 개발을 진행해왔다.
전기 자전거 브랜드 시리얼1은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운용하게 되며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공급과 운용에만 집중하게 된다.
시리얼1의 전기 자전거 최초 모델은 내년 3월 출시된다. 지금은 시제품만을 공개하고 있다.
최초 모델은 할리 데이비슨 1호 오토바이 시리얼 넘버 원의 디자인을 기초로 제작되고 있다.
전기자전거 모터는 시리얼 넘버 원처럼 페달 부분에 장착된다.
타이어는 흰색으로 투박할 정도로 두텁고, 자전거 차체는 검은색으로 타이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늘다.
갈색의 가죽 안장이 장착되고, 로고에는 불이 들어온다.
전기자전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 기준 150억달러를 넘는 전기 자전거 시장 규모가 앞으로 수년 안에 급격히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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